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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Clean Code

1장: 깨끗한 코드

by 코딩하는보기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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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가 존재하리라

코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라고, 모델이나 요구사항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코드는 사라질 가망은 전혀 없다! 왜? 코드는 요구사항을 상세히 표현하는 수단이니까! 어느 수준에 이르면 코드의 도움 없이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표현하기란 불가능하다. 추상화도 불가능하다.

기계가 실행할 정도로 상세하게 요구사항을 명시하는 작업, 바로 이것이 프로그래밍이다. 이렇게 명시한 결과가 바로 코드다.

코드는 요구사항을 표현하는 언어라는 사실을 명심한다. 요구사항에 더욱 가까운 언어를 만들 수도 있고, 요구사항에서 정형 구조를 뽑아내는 도구를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는 정밀한 표현이 필요하다. 그 필요성을 없앨 방법은 없다. 그러므로 코드는 항상 존재한다!

나쁜 코드

프로그래머라면 누구나 당연히 나쁜 코드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 그렇다면 묻겠다. 어째서 나쁜 코드를 짰는가?

급해서? 서두르느라? 아마 그랬으리라.

우리 모두는 자신이 짠 쓰레기 코드를 쳐다보며 나중에 손보겠다고 생각한 경험이 있다. 우리 모두는 대충 짠 프로그램이 돌아간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며 그래도 안 돌아가는 프로그램보다 돌아가는 쓰레기가 좋다고 스스로를 위로한 경험이 있다. 다시 돌아와 나중에 정리하겠다고 다짐했었다. 나중은 결코 오지 않는다.

나쁜 코드로 치르는 대가

나쁜 코드가 쌓일수록 팀 생산성은 떨어진다. 그러다가 마침내 0에 근접한다. 생산성이 떨어지면 관리층은 나름대로 복구를 시도한다. 어떻게? 생산성을 증가시키려는 희망을 품고 프로젝트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한다. 하지만 새 인력은 시스템 설계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다. 설계 의도에 맞는 변경과 실제 의도에 반하는 변경을 구분하지 못한다. 게다가 새 인력과 팀은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극심한 압력에 시달린다. 그래서 결국은 나쁜 코드를 더 많이 양산한다.

 

원대한 재설계의 꿈

마침내 팀이 반기를 든다. 그들은 이처럼 혐오스러운 코드로는 더 이상 일하지 못하겠다며 관리층에게 재설계를 요구한다. 결국은 팀이 요구하는대로 원대한 재설계를 허락한다.

새로운 타이거 팀이 구성된다. 나머지는 계속해서 현재 시스템을 유지보수한다.

이제 두 팀이 경주를 시작한다. 타이거 팀은 기존 시스템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새 시스템을 내놓아야 한다. 추가로 기존 시스템에 가해지는 변경도 모두 따라잡아야 한다.

새 시스템이 기존 시스템을 따라잡을 즈음이면 초창기 타이거 팀원들은 모두 팀을 떠났고 새로운 팀원들이 새 시스템을 설계하자고 나선다. 왜? 현재 시스템이 너무 엉망이라서..!

 

태도

좋은 코드가 어째서 순식간에 나쁜 코드로 전락할까? 우리는 온갖 이유를 들이댄다. 일정이 촉박해서, 요구사항이 변해서, 멍청한 관리자와 조급한 고객과 쓸모없는 마케팅 부서 탓이라며...

겉으로 아닌 듯 행동해도 대다수 관리자는 진실을 원한다. 일정에 쫓기더라도 대다수 관리자는 좋은 코드를 원한다. 그들이 일정과 요구사항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이유는 그들의 책임이기 대문이다. 좋은 코드를 사수하는 일은 바로 우리 프로그래머들의 책임이다. 나쁜 코드의 위험을 이해하지 못하는 관리자 말을 그대로 따르는 행동은 전문가답지 못하다.

 

원초적 난제

프로그래머는 근본적인 가치에서 난제에 봉착한다. 한두 해 이상 우리 분야에 몸 담은 프로그래머라면 누구나 나쁜 코드가 업무 속도를 늦춘다는 사실을 익히 안다. 그럼에도 모든 프로그래머가 기한을 맞추려면 나쁜 코드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고 느낀다. 간단히 말해, 그들은 빨리 가려고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진짜 전문가는 두 번째 부분이 틀렸다는 사실을 잘 안다. 나쁜 코드를 양산하면 기한을 맞추지 못한다. 오히려 엉망진창인 상태로 인해 속도가 곧바로 늦어지고, 결국 기한을 놓친다. 기한을 맞추는 유일한 방법은 언제나 코드를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는 습관이다.

 

깨끗한 코드라는 예술?

나쁜 코드가 심각한 장애물이라는 사실을 납득했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다음 질문을 던질 차례다. "꺠끗한 코드를 어떻게 작성할까" 깨끗한 코드가 무엇인지 모르면 깨끗한 코드를 만들려고 애써봤자 소용이 없다.

 

깨끗한 코드란?

나는 우아하고 효율적인 코드를 좋아한다. 논리가 간단해야 버그가 숨어들지 못한다. 의존성을 최대한 줄여야 유지보수가 쉬워진다. 오류는 명백한 전략에 의거해 철저히 처리한다. 성능을 최저으로 유지해야 사람들이 원칙 없는 최적화로 코드를 망치려는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 깨끗한 코드는한 가지를 제대로 한다.
[Bjarne Stroustrup, C++의 창시자]
깨끗한 코드는 단순하고 직접적이다. 깨끗한 코드는 잘 쓴 문장처럼 읽힌다. 깨끗한 코드는 결코 설계자의 의도를 숨기지 않는다. 오히려 명백한 추상화와 단순한 제어문으로 가득하다.
[Grady Booch, Object Oriented Analysis의 저자]
깨끗한 코드는 작성자가 아닌 사람도 읽기 쉽고 고치기 쉽다. 단위 테스트 케이스와 인수 테스트 케이스가 존재한다. 깨끗한 코드에는 의미 있는 이름이 붙는다. 특정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아니라) 하나만 제공한다. 의존성은 최소이며 각 의존성을 명확히 정의한다. API는 명확하며 최소로 줄였다. 언어에 따라 필요한 모든 정보를 코드만으로 명확히 표현할 수 없기에 코드는 문학적으로 표현해야 마땅하다.
[big Dave Thomas, OTI 창립자이자 이클립스 전략의 대부]
꺠끗한 코드의 특징은 많지만 그 중에서도 모두를 아우르는 특징이 하나 있다. 깨끗한 코드는 언제나 누군가 주의 깊게 짰다는 느낌을 준다. 고치려고 살펴봐도 딱히 손 댈 곳이 없다. 작성자가 이미 모든 사항을 고려했으므로, 고칠 궁리를 하다보면 언제나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리고는 누군가 남겨준 코드, 누군가 주의 깊게 짜놓은 작품에 감사를 느낀다.
[Michael Feathers, Working Effectively with legacy Code의 저자]
모든 테스트를 통과한다, 시스템 내 모든 설계 아이디어를 표현한다, 클래스 / 메서드 / 함수 등을 최대한 줄인다, 집합에서 항목을 찾는다, 표현력을 높인다, 초반부터 간단한 추상화 고려하기, 중복을 줄인다
[Ron Jeffries, Extreme Programming Adventure in C#의 저자]
코드를 읽으면서 짐작했던 기능을 각 루틴이 그대로 수행한다면 깨끗한 코드라 불러도 되겠다. 코드가 그 문제를 풀기 위한 언어처럼 보인다면 아름다운 코드라 불러도 되겠다.
[Ward Cunningham, Wiki 창시자]

우리들 생각

이 책은 오브젝트 멘토 진영이 생각하는 깨끗한 코드를 설명한다. 이 책은 깨끗한 변수 이름, 깨끗한 함수, 깨끗한 클래스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지금까지 경험한 바로는 이 책에서 설명하는 교훈이, (적어도 우리에게는), 절대적인 진리다.

우리는 저자다

혹시라도 편집 세션을 재생해본 경험이 있는가?

대부분이 화면을 스크롤하거나 다른 모듈을 찾아보는 동작이었다!

새 코드를 짜면서 우리는 끊임없이 기존 코드를 읽는다. 주변 코드가 읽기 쉬우면 새 코드를 짜기도 쉽다. 주변 코드를 읽기가 어려우면 새 코드를 짜기도 어렵다. 그러므로 급하다면, 쉽게 짜려면, 읽기 쉽게 만들면 된다.

보이스카우트 규칙

잘 짠 코드가 전부는 아니다.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미국 보이스카우트가 따르는 간단한 규칙이 우리 전문가들에게도 유용하다

캠프장은 처음 왔을 때보다 더 깨끗하게 해놓고 떠나라

프리퀄과 원칙

이 책은 Principles, Patterns and Practices(PPP)의 프리퀄이다. 이 책을 읽은 후 나중에 이 PPP도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설계 원칙을 산발적으로 거론한다.

SRP(Single Responsibility Principle)

OCP(Open Closed Principle)

DIP(Dependency Inversion Principle) 

결론

예술에 대한 책을 읽는다고 예술가가 된다는 보장은 없다. 책은 단지 다른 예술가가 사용하는 도구와 기법, 그리고 생각하는 방식을 소개할 뿐이다.

예술에 대한 책과 마찬가지로 이 책 역시 세세한 정보로 가득하다.

좋은 코드도 소개하고 나쁜 코드도 소개한다. 나쁜 코드를 좋은 코드로 바꾸는 방법도 소개한다. 다양한 경험적 교훈과 체계와 절차와 기법도 열거한다. 나머지는 여러분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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